홍 사과

“ 예쁜 사과가 왔어~! ”

[ 외관 ] 

• 초등학교 때에 비해 키가 많이 커졌다. 머리를 짧게 잘랐다가 기른 듯, 어중간한 길이의 머리카락을 곱게 빗어 이전처럼 묶지는 않고 뒤로 늘어뜨려두었다. 머리를 묶었던 리본은 머리끈에서 따로 잘라내어 핀에 붙인 모양이다. 운동이나 요리 같은 것을 할 때에는 거슬리지 않도록 뒤로 묶는 듯. 날카로운 송곳니며 작은 눈물점이며 이전과 다름없는, 한결같은 외모를 하고 있다. 해맑은 웃음또한. 맨발 위에 낮은 굽의 플랫슈즈를 신는다.

• 잘 익은 사과처럼 붉은색의 머리카락은 상당히 길어, 나뭇잎 모양의 리본으로 질끈 묶었다. 파릇한 이파리의 색과 같은 밝은 녹색의 눈동자. 그런 아이의 (관찰자 시점으로) 오른쪽 눈 밑에 작은 눈물점이 눈에 띈다. 활짝 웃을 때 눈에 띄는 뾰족한 송곳니는 어딘가 짓궂어보여, 아이를 작은 소악마처럼 보이게 했다. 외모는 상당히 곱게 생겨서, 도시에 살 때부터 예쁘다는 칭찬을 많이 들어왔으며, 아이도 그런 점을 자각하고 있기에, 보다 예뻐 보이도록 옷을 입는 데에도 상당히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이다.

[ 이름 ]

홍 사과

[ 나이 ]

중2 / 15살.

[ 성별 ]

여

[ 키 / 몸무게 ]

155cm / 표준

[ 소문 ]

“ 초등학교 때는 방방 뛰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차분해진 느낌이지? ”

“ 그 때나 지금이나 항상 밝은 건 여전해, 변함 없어. ”

“ 그렇게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하더니 배우라도 되려나, 늘 대본 같은 걸 뽑아서 보고있던데. 제 친구들한테 연습 상대가 되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는 모양이더라~. ”

[ 다짐 ]

더 나은 내가 될거야!

[ 성격 ]

• “ 네게 항상 즐거운 하루를 선물해주고 싶어~. ”

아이는 중학생이 되어서도 변함없이 활발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성격을 갖고 있었으며, 웃기도 잘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를 할 때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하고, 자기소개는 당차게 또박또박 잘하며, 사이가 소원한 아이에게도 곧잘 다가가 말을 걸기도 하는 등, 친화력이 상당히 좋은 아이였으며, 드라마나 영화 같은 데에 나오는 재미있는 말투를 구사해내는 것을 즐겼다.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조금이라도 웃긴 포인트가 나오면 금세 와하하, 웃어버리는, 웃음도 많은 아이. 그렇게 웃긴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아이가 거짓으로 웃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낙엽만 굴러가도 재밌다고 깔깔 웃을 듯한 밝은 아이였다.

• “ 네가 원한다면 내 모든 걸 줄게. 정말이냐고~? 그야 당연히 거짓말이지. ”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했다. 일부러 맞는 것을 아니라고 진지한 척 이야기를 해 혼란스럽게 만들거나, 뒤에서 툭 치고 제가 한 것 아닌 양 시치미 떼거나 하는 등, 장난스러운 행동을 자주 했다. 소악마처럼 사악한 웃음을 짓는 것은 덤. 이전엔 사악한 미소를 지었지만, 지금은 다소 능글맞은 태도를 보일 때가 많다. 도가 지나치지 않은, 웃으며 넘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장난만 쳤으나 상대방이 불쾌해하는 기색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금새 미안하다며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다. 용서해줄 때까지 야단맞은 강아지처럼 기가 죽은 모습을 보이며 졸졸 따라다닌다. 용서해주지 않으면 더이상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자고 생각하며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는다.

• “ 웃어 줘. 나는 네가 웃는 모습이 보고싶은데~. ”

우울하거나 슬퍼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웃게 해주려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거나, 웃긴 표정을 짓거나, 이상한 목소리를 내는 등 처져있는 분위기를 어떻게든 띄우기 위해 애쓰는 조금 광대 같은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문턱 같은 데에 발이 걸려 넘어진다던가, 졸다 깨서 잠꼬대하는 등의 상황으로 의도치 않게 몸개그를 하게 될 때도 있는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웃으면 따라 에헤헤 웃으며 기뻐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순수한 아이 그 자체였다.

• “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 너도 좋아해? ”

동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몽상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던가, 위험에 처한 여주인공을 구해주는 왕자님 같은 남주인공 같은 운명적이고 환상적인 사랑을 원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며 초등학생인 지금은 엄마가 보는 드라마를 옆에서 보거나, 공주님과 왕자님이 나오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그 꿈을 무럭무럭 키우고 있다. 어른스러운 척해도 역시 어린이는 어린이인 모양. 동화책을 읽을 시기는 지났지만…. 중학생이 된 지금도 여전히 연애 소설이나 만화책을 찾아서 볼 정도로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동화책도 여전히 좋아하는 것 같다.

• “ 바보, 싫어하지…, 않아. ”

종종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괜히 반대로 표현할 때가 종종 있다.. 주로 사람 간의 감정에 있어서 솔직하지 못할 때. 어떤 사람이나 물건에 대해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도 직접 이야기하지 못하고 괜히 툴툴대며 퉁명스럽게 아니라던가, 싫어한다고 답할 때가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자신의 오빠인 홍자두를 대할 때의 모습. 남들이 보기엔 정말 싫어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듯이. 물론 정말 싫어하는 거냐고 물어보면 얼굴이 사과처럼 새빨개지며 개미 기어가는 목소리로 싫어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전히 좋아한다고 직접 잘 이야기하지는 못한다. 진짜 싫어하면 주변이 얼어붙을 것처럼 차갑게 대하며, 말도 절대 길게 나누지 않는다.

[ 특징 ]

• 학교생활

툭하면 수업을 빠지던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성실하게 수업에 임했다. 선생님이 내는 문제에 대답도 척척 잘 해냈으며, 종종 손을 들어 질문을 하기도 하는 등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업을 듣기 싫어하는 마음은 남아있어서, 정말 하기 싫다고 느낄 때에는 아프다는 핑계로 양호실에 가서 누워있기도 했다. 빠지는 빈도는 굉장히 적은 편. 방과후엔 연극부 활동을 한다.

• 연기

어려서부터 드라마나 동화의 대사를 인용하거나 말투를 흉내내오면서 자연스레 연기를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인상깊게 본 드라마나 영화의 대본을 찾아 프린트해 늘 들고다니면서 들여다보거나, 집에서 거울을 보며 연습을 하는 등 연기하는 일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기 실력은 혼자 배우는 것 치고는 상당한 수준. 아무래도 어려서부터 장난치면서 흉내내어 왔던 것이 연기 실력이 향상되는 것에 상당히 도움이 되었던 듯 하다.

• 가족

낚시꾼인 아버지, 대학교수인 어머니, 그리고 쌍둥이 오빠와 아이 본인, 총 넷으로 구성된 가족. 가정 내 분위기는 매우 화목한 편으로, 그 화목함을 신기하게 보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이다. 부모님을 부르는 호칭은 아이답게 엄마, 아빠. 아이는 제 오빠를 바보 취급하며 쌀쌀맞게 대할 때가 많지만, 부모님이나 마을의 어른들 앞에서는 사이좋은 남매인 척 연기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마을의 어른들은 그 사실을 잘 모른다. 아이들 앞에선 굳이 연기하지 않는다. 부모님을 굉장히 좋아하고 잘 따른다.

• 이사

6살까지 도시에서 살았으나 낚시를 즐기던 아버지의 요구로 시골, 동백마을로 이사 오게 되었다. 교수 일을 지속해온 아내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고, 아이들을 도심과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자라게 하고 싶다는 희망이 주된 이유였다. 겉으로는 표하지 않았으나, 아이는 그런 아버지의 결정을 퍽 마음에 들어 하지는 않았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지금, 시골에서의 생활에 적응은 했으나 도시가 아니어서 생기는 (시설 부족과 같은)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아직 불만이 조금 있는 듯. 이제는 완전히 적응해 더이상 불평불만을 내뱉지 않는다.

• 외모

자신이 예쁘다는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다. 그 때문에 외모를 가꾸는 것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며, 옷차림도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데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방에는 항상 옷가지가 잔뜩 널브러져 있으며 치우지 않아 어머니께 혼날 때가 자주 있다. 혼나고 나서 치워도 다시 원상 복귀 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듯. 더이상 방을 어지럽혀놓아서 혼나는 일은 없다. 다소 꾸미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밭일 할 때나 도울 때뿐이다 보이는 빈도가 늘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도 예쁘다고 해줄거지?’  밭일을 할 때 썬크림은 필수. 이미지 관리에도 꽤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인다. 어른들 앞에서 제 오빠와 친한 척 연기하는 것도 아마 이미지 관리를 위함, 일지도?

• 꽃

꽃을 상당히 좋아한다. 원예 식물, 야생화 그 어떤 종류도 가리지 않고 좋아하며, 조화 역시 좋아한다. 꽃말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아 일부러 찾아보기도 한다. 만약 아이에게 꽃을 선물한다면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길가의 꽃을 함부로 꺾는 것은 좋아하지 않으니 야생화를 선물할 때는 주의할 것. 꽃말을 생각해서 선물해준다면 더욱 좋아할지도. 가장 좋아하는 꽃은 해바라기. 이 하나만 보고 무더운 여름을 기다릴에 더위를 꾹 참고 해바라기 밭을 찾아갈 정도이다. 이외의 꽃은 비교할 것 없이 고루고루 좋아하는 편. 그런 아이가 유일하게 싫어하는 꽃은 라플레시아로, 이유는 라플레시아에서 풍기는 심한 악취 때문이다.

• 동물

동물을 좋아한다.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로 자주 보는 동물들 외에도 살아있는 동물이라면 소위 말하는 가축과 야생 동물들을 포함한 뭐든지. 무서워하는 동물도 있지만, 위험해서 그런 것 뿐이기에 사진이나 그림으로 보는 것은 좋아한다. 강아지를 특히나 좋아하는 것 같다. 산책하다가 길잃은 동물이나 순한 야생동물을 만나, 관찰하거나 함께 놀아주다가 집에 늦게 돌아가는 일도 드물게 있었던 모양이다. 동물이 있거나 나타나는 장소를 알려준다면 굉장히 좋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 유령

당차고 무서운 것이 없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유령을 굉장히 무서워한다. 무서운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야기를 들은 날 밤엔 무서워서 혼자서 잠을 못 자는 듯. 그럴 거면 차라리 듣지 말라고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는 너무 재미있어서 듣고 싶다고 주장한다. 뒤에 유령이 있다는 장난을 치면 드물게 진짜 겁먹어 울면서 얼른 거짓말이라고 말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심하면 제 오빠를 찾아가 안기기도 한다. 유령을 무서워하는 것은 변함없으나 울거나, 오빠를 찾거나 하지는 않게 되었다. 하지만, 유령 이야기를 들은 날 밤에는 꼭 가위에 눌리는 되는 듯. 일어나면 무서웠는지 혼자서 눈물을 뚝뚝 흘린다. 홍자두도 모르는 사실.

LIKE　　 꽃, 동물, 과일, 간식, 산책, 하늘

HATE　　　　라플레시아, 유령, 홍자두¿

[ 텍관 ]

홍 자두

: 쌍둥이 오빠

“ 홍자두는 요즘도 여전해. ”

일부러 숙제를 숨기거나 간식을 몰래 뺏어먹는 등 물먹이는 모습이나 바보 같다고 말하는 빈도가 많이 줄었지만, 평소에 쌀쌀맞게 대하는 건 여전해서 아직 남들이 보기에 사이가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확실히 이전보다는 조금 더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태도가 심했다고 스스로도 살짝 느낀 것인지. 만약 자두가 사과에게 도움을 청해온다면 귀찮다는 듯한 말을 하면서도 선뜻 도움의 손길을 건넬 것이다. 그것이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든, 진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든.

‘ 미안하다고, 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 아니야. ‘

이 우정 

: 믿음 상표

‘ 잊을만하면 인형 옷을 입고 나타나 마을을 한 바퀴씩 굴러다니는 믿음감자와 믿음사과. ’

각각 감자와 사과 인형 옷을 입고 마을을 굴러다녔다. 믿음직스러운 감자와 사과, 줄여서 믿음감자와  믿음사과라고 부르며 놀았다. 실수로 밭을 치기라도 한다면 믿음이 깨어져버릴 거라면서 꺼냈던 우스갯소리가 의외로 멋지다고 느껴버려서, 하마터면 믿음X감자, 믿음X사과로 바뀔 뻔했다. (…)

“ 있잖아, 우리 믿음 상표는 앞으로도 변함없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