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 女 / 135cm, 표준
~ 칭호 ~
[ 외관 ]
마여울의 어깨에 닿이지 않을 정도로 짧게 친 단발은 가을에 누렇게 익어가는 이삭을 닮았다.
밀짚이 정돈되지 않은 채 이리저리 튀어나온 상태로 보아,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도 모르는 밀짚모자를 자주 쓰고 다니더라.
모자를 쓸 땐 보이지 않겠지만 이따금 새빨간색의 작은 방울이 달린 끈으로 머리를 묶고 다닌다고 한다.
쌍꺼풀이 짙게 선을 그리는 큰 눈은 처져 있어서 전체적으로 꽤 순한 인상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새초롬하게 뜬 눈 때문인지, 묘하게 차가워 보이는 느낌이 들곤 해.
여울의 노란 피부는 그 동안 햇빛에 얼마나 노출되어 왔는지를 짐작하게 해주었다. 코 부근에는 황갈색의 작은 주근깨들이 자리하고 있었지.
그것은 마여울의 8년 인생에 있어서 최대 콤플렉스였다.
마여울은 주로 편한 남방이나, 편한 바지, 길이가 긴 치마를 선호했다. 부모님의 농사를 도울 때마다 꼭 긴 장화를 신곤 했지만 평소에는 샌들을 신고 다니더라.
발가락을 보여주는게 저에게는 부끄러운 일이었는지, 샌들에도 꼭 양말을 겹쳐 신지만 말야.
[ 이름 ]
마여울
[ 나이 ]
초1 / 8살.
[ 성별 ]
여자
[ 키 / 몸무게 ]
135 cm / 평균
[ 생일 ]
가을
[ 소문 ]
마씨 할아버지댁 손녀잖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해바라기가 떠오르더라.
[ 다짐 ]
주근깨 없애기
[ 성격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
[ 내향적인|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솔직하지 못한 ]
언제부터인가, 마여울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겁을 먹기 시작했다.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면 푸른 잔디를 닮은 녹색 눈동자부터 떨렸다. 떨어지지 않는 입을 겨우 열면, 신기하게도 그녀가 의도한 것과 다른 말이 튀어나와버린다.
이런 모습을 본다면 상대방은 여울이 꽤 딱딱하거나, 퉁명스럽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심장이 평소보다 배로 뛰는 심정을 상대방이 알 리는 없을테니까!
하지만 이렇게 마음 속과 반대로 말을 툭툭 내뱉는 것에 대한 반성과 후회 또한 그녀의 몫이었지.
언제쯤 솔직해질 수 있을까, 언제쯤 부드러운 시선으로 너를 마주할 수 있을까.
[ 세심하게 살피는|신중한|조심성이 있는 ]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그녀는 무엇을 하든, 꼭 계획을 세워야 속이 후련해졌고 평소에 하는 일에도 몇 번의 고민 과정을 거치는 편이었다.
그렇게 차근 차근 계획을 세웠던 일이 성공할 때는, 입가에 보일 듯 안보일 듯 미소가 배시시 지어졌다. 그러고는 남에게 자랑은 못하고 엄마에게나 쪼르르 달려가 얘기해준다.
마여울은 모든 것을 세심하게 살피는 습관이 있는데다가 관찰하는 것도 좋아했기 때문에, 잠깐 만난 사람들은 물론 주위 사람들의 옷차림같은 외양이나 하는 행동, 습관 등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아마, 이미 네 습관 또한 파악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마여울은 이렇게 섬세한 시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본인에 대한 이해는 형편 없는 편이다.
[ 의지가 굳은|강인한|참을성이 있는 ]
고집스럽다거나, 제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는 건 아니었지만 여울은 겉에 비해 속이 단단한 소녀였다. 이것은 쉽게 상처 받지 않는다기 보다는 상처를 받은 후에 마음을 굳게 먹는 편에 속했다.
가령, 주근깨로 인해 놀림을 받는다면 마여울은 의지를 다지며 주근깨를 없앨 노력을 해볼 것이다.(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녀가 계획을 수립하고 모두 지킬 수 있었던 것도 이 굳은 의지 덕분이겠지.
여울은 주목 받는 것을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오히려 부담스러워 한다.), 늘 자기 일을 묵묵히 할 뿐이었다.
따라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보다, 그녀의 노력에 대한 작은 칭찬을 들을 때 기분이 더 좋아진다고 하더라.
[ 특징 ]
1가족관계
여울은 1남 1녀로 4살 어린 남동생이 한 명 있으며, 현재 할머니, 할아버지,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대가족이다.
아직 4살 밖에 되지 않은 남동생은 자꾸만 떼를 쓰며 울음을 터뜨리는 바람에 여간 골칫덩이가 아니다.
좋은 누나의 자질이란 무엇일까.
마여울은 항상 동생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을까 말까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동백 마을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고향이자 아버지의 고향이었다.
원래 아버지는 상경하여 도시 생활을 하다가 어머니를 만났고, 여울을 낳기 2년 전 다시 이 곳에 내려왔다고 한다.
한창 도시에서 살다가 다시 내려와 오랜만에 농사를 짓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도 허리가 쑤신다고 하더라.
그 덕에 여울은 안마를 해주며 안마 10분에 오백원씩 용돈을 벌 수 있었다.
마여울의 '여울'은 순우리말로, 할머니가 지어주셨다.
여울이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바로 할머니가 지어준 제 이름이었지.
2말투
동백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
거기다가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말투에 자연스럽게 사투리가 배어 들었다.
하지만 이 곳 출신이 아닌 어머니가 서울말을 사용하고 있기에, 어느 말투를 써야 할지 아직까지 고민하고 있다더라.
내향적인 성격 치고는 말을 쉽게 하는 경향이 있다.
아니, 오히려 내향적이어서 그런 것일지도.
물론 이 모든 게 분명 본인이 원했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3호불호
好
집에서 키우고 있는 병아리가 있는데, 그 노랗고 작은 것을 그렇게도 좋아한다더라.
늘 저가 직접 먹이를 챙겨주고 있지만 닭이 된다면 누군가가 잡아먹을까봐, 어린 마음에 걱정이 된다고 한다.
자라는 속도도 어찌나 빠른지!
주변에 펼쳐진 자연과 풍경을 좋아한다.
물론 마을을 제외하고는 병원에 갈 겸, 몇 번 둘러본 그 곳이 전부이기 때문에 다른 도시들의 풍경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평소에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 꽃과 식물에 관심이 많지만 이름을 다 외울 정도는 아니다.
우연히 마주친다면 네게 이름 모를 들꽃 한 송이를 건넬지도 모르지. 물론 저가 가장 좋아하는 해바라기를 줄 지도.
도시 아이들보다 시골에서 사는 아이라서 좋은 점 중에 한 가지가, 너무 익숙해져버린 곤충에 지레 겁먹지 않는 점이 아닐까.
不好
비 오는 날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 라고,
시골 마을인지라 직업을 농부로 삼는 사람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특히나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는다면 비는 신이 주신 선물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하지만 꿉꿉하고 서늘한 분위기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여전해.
가장 싫어하는 것. 너무나도 뻔한 대답이다.
그녀는 제 코와 볼에 빼꼼히 고개를 든 주근깨들을 미워했다.
누군가가 보면 사랑스럽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는 그 주근깨들을.
[ 선관 ]
[ 선관 동시합격 ]